오늘은 모든 상처를 벗어던지고서
행복의 나라로 떠나갔으면 해요
혹여나 차가운 손을 가진 이가 있다면
손 내밀어 잡아 주세요
소복이 쌓인 새하얀 종이 위에
애틋한 이를 그려 보세요
빛바랜 기억, 빚만 남긴 사랑까지도
품 내밀어 안아 주세요
눈 덮인 가지 끝에 힘겹게 걸려 있는
한 줌의 사랑이 보이시진 않나요
뒷목을 누르는 슬픔에서 벗어나 우린
같은 하늘을 볼 수 있나요
흩날리는 눈을 바라볼 때 맺히는 눈물은
다음 계절엔 잊게 될까요
추위라는 핑계를 붙여 가며
자주 붉어졌던 사랑이
모조리 다 식기 전에
흩날리는 눈꽃 속에
사랑하는 당신과
눈을 맞춘 채 웃는다면
서로에게 솔직해져
겨울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더 안아야 했단 걸
알게 된 후부터는
더는 엇갈리지 않기를
남들에겐 당신을 잊었다고 했지만
한 번도 잊은 적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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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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