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몽땅 다
날아가버릴지도 몰라
맑은 날에 벼락이 꽝
뒤통수 칠지도 몰라
아무리 잡으려 해봐도 나중엔
잡을 수 없을지도 몰라
어느 날 밝은 창문 너머로
그 날이 찾아올지도 몰라
매일밤 포근하게 안겨서
쌔근쌔근 깊은 잠에 들고
아침마다 미소짓던 날들도 어느새
새파란 오월의 하늘 아래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손잡고 걸어다니던 날들도 어느새
울며불며 화를 내다가도
작은 농담에 웃음이 터져
밤새도록 끌어안던 날들도 어느새
커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곤두박질치다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다가
와르르 무너져버리다가
오르락내리락하던 날들도 어느새
한순간에 몽땅 다
날아가버릴지도 몰라
맑은 날에 벼락이 꽝
뒤통수 칠지도 몰라
아무리 잡으려 해봐도 나중엔
잡을 수 없을지도 몰라
날마다 보는 얼굴이 나중엔
사무치게 그리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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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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