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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Hong Dongkyun

플라네타리움 (Planetarium) - 쏜애플 (THORNAPPLE)

한낮에 밤을 올려다보자 너와 나는 나란히 누워서 이름 모를 별에게 빌었지 ‘내일의 우리들을 부탁해’ 너는 여전히 수수께끼고 나를 위한 노래 따윈 없고 떨어지는 별에게 물었지 ‘나는 무얼 위해 살아있나요?‘ 어차피 세상은 찰나의 불꽃놀이야 어디서 보든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약 서너 개를 털어 넣고 잊어버리자 우리는 분명 틀리지 않았을 거야 돌아라 돌아라 나의 작은 우주여 커다란 저 푸름에 온몸이 다 젖어도 태워라 태워라 해져버린 마음을 다시금 너를 만날 때까지 나의 세기가 끝날 때까지 그토록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세계는 바깥에 있단 사실 난 곁에 있는 너조차 열지 못했는데 갑자기 내가 울음을 터뜨린 저녁에 약속 하나를 묻고 돌아온 새벽녘에 새로운 숨을 내쉬어 봤던 그 아침에 우리가 두고 온 것들을 그러모아 돌아라 돌아라 나의 작은 우주여 커다란 저 푸름에 온몸이 다 젖어도 태워라 태워라 해져버린 마음을 나의 세기가 끝나고 있어 이제 막을 내리자 쓸데없고 시끄러운 빛이 새어들지 못하게 이미 너는 무대 위에 무얼 할지도 알아 그래 마침내 우린 밤을 건너가네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아카시아 (Acacia) - 쏜애플 (THORNAPPLE)

난 있잖아 내일 네가 죽어버려도 분명 아무렇지 않을 거야 등 뒤에서 나를 힘껏 찌른다 해도 흘려 버릴 것도 없을 거야 이곳은 아마도 지옥의 디오라마 누구도 무엇도 느낄 수가 없어서 오늘도 시커먼 잠이 덮치길 기다려 나는 그냥 눈을 가릴래 두 손으로 귀를 닫을래 꿰매어져 있는 입을 틀어막을래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 삶은 길기도 하구나 흐드러졌었던 내 안의 아카시아 짓물러 버리는 모양새는 적나라 내일도 시커먼 해가 뜨면은 어쩌나 나는 그냥 눈을 가릴래 두 손으로 귀를 닫을래 꿰매어져 있는 입을 틀어막을래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 삶은 길기도 하구나 다시금 잇따르는 아픔을 내게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며 섞여줄래 기다란 손톱을 다듬지 말고 나를 할퀴어줘 나를 구해줘 나는 그냥 눈을 가릴래 두 손으로 귀를 닫을래 꿰매어져 있는 입을 틀어막을래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 삶은 길기도 하구나 아직은 멈추지 마 그대로 계속해줄래 언어가 필요 없는 풍경을 내게 보여줘 피어나게 해줘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바다와 구름과 무대 (Sea, Cloud and Stage) - 쏜애플 (THORNAPPLE)

모래알을 한 줌 집어 삼켜보았다 목구멍 속엔 하얀 사막이 입을 굳게 닫고 답을 기다려본다 시린 파도에 눈이 멀었네 이름조차 묻지 못할 수천 개의 눈 나를 꿰뚫어 발가벗기고 먹잇감을 구하는 게 전부였다면 좀 더 편안히 잠들었을까 쏟아지는 빛 속에 온몸을 던져볼까 새어 나오는 말 모두 비명이 되어 목소리가 끊기지 않기를 바라다가 진심을 다해 거짓말을 지껄여 우린 그저 천천히 죽어갈 뿐인 걸까 그것이 다라면 생명을 걸어볼까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는 나의 바다여 내 안에서 피어나 흘러가는 구름이여 세상을 뒤덮어라 넘쳐흐르게 하라 나를 잊을 수 있게 너에게 닿지 않아도 닳아 없어진다 해도 난 울음을 멈추지 않을게 다시 떨어진다 해도 진흙 속을 뒹굴어도 앞으로만 기어갈 이 목숨을 줄게 불이 꺼진 이곳에는 아무도 없다 올라가 볼까 나의 무덤에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쇠퇴론 (Good Old Days) - 쏜애플 (THORNAPPLE)

온밤을 새워가며 핥았던 땀들 모든 게 처음이라 그게 난 좋았어 손가락이 시려와도 심장을 쥐는 7도 좀 더 아릿하게 좀 더 쓰라리게 그대를 불렀네 아직도 내게 남아 있는 그대가 벌려놓은 상처가 아물지 못하게 계속 날 헤집어 주세요 하지만 내게 남겨진 건 데일 수 없는 온도 맘에 들지 않아 이제 지겹다면 어서 꺼져 줄래요 껍질만 남은 채로 부서진 말들 그걸 다 주워 담아 너에게 뿌려줄게 얼굴을 다 찡그려도 반응 없는 13도 좀 더 아릿하게 좀 더 쓰라리게 나를 불러줄래 아직도 내게 남아 있는 그대가 벌려놓은 상처가 아물지 못하게 계속 날 헤집어 주세요 하지만 내게 남겨진 건 데일 수 없는 온도 맘에 들지 않아 이제 지겹다면 어서 꺼져 줄래요 어느새 저물어 가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날들 아직도 내게 남아 있는 그대가 벌려놓은 상처가 아물지 못하게 계속 날 헤집어 주세요 하지만 내게 남겨진 건 데일 수 없는 온도 맘에 들지 않아 이제 지겹다면 어서 꺼져 줄래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야광 (Luminescence) - 쏜애플 (THORNAPPLE)

오직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우물 속에서 가만히 기대어 앉아 위를 흘겨보다가 별빛 하나 없는 노랠 불러 ‘뚜루룻뚯뚜’ 나는 그저 끝을 기다릴 뿐야 이 도시는 언젠가 무덤이 되어버리겠지 그걸 알고 있는 너도 어딘가에 있을까? 너도 나를 위해 노랠 해줘 ‘뚜루룻뚯뚜’ 우린 결코 만날 수 없을 거야 어두운 뼈들을 한데 모아 불을 지펴보자 닿을 수 없어도 서로를 찾을 수 있게 밤이 되어야만 빛날 수 있는 우리의 몸은 아무도 볼 수 없는 해야 아무것도 남지 않도록 태워버리자 우리는 여기에 있었으니 이 몸에 새겨진 거꾸로 감을 수 없는 시간 우리가 하나로 섞였던 머나먼 기억 밤이 되어야만 빛날 수 있는 우리의 몸은 아무도 볼 수 없는 해야 아무것도 남지 않도록 태워버리자 우리는 여기에 있었으니 스러져가는 불을 꺼뜨리지 말아 주세요 아스라해도 서로를 계속 느낄 수 있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