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을 읽는다
내 기억의 첫 장에 우리
늘 행복할 거라는 듯이
나는 너로 너는 나로
빼곡히 채운 순간들
사이로
우리의 시간을 천천히 읽어보면
지나간 날들의 후회만이 가득해
내가 그려온 우리의 끝은
고작 이런 게 아니었는데
부서지는 저 파도처럼
흩어져가
흩어져가
툭 네 손을 놓은 그때도
단 한 번의 기회마저도
외면했던 그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흉터로
우리의 시간을 천천히 읽어보면
지나간 날들의 후회만이 가득해
내가 그려온 우리의 끝은
고작 이런 게 아니었는데
깊은 새벽 쏟아지는 너를 안고
한 방울씩 떨어져
끝내 넘칠까봐
짙은 그리움 마저도
짙은 그리움 마저도
그게 너일까봐
마침표 끝에 혼자 서서
너와 마지막 인사를 해
안녕
이렇게 눈부셔 네가 저무는 날에
내 맘에 번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득히 멀어 이내 사라질
나를 반기는 긴 어둠까지
가라 앉는 저 노을처럼
사라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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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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