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난 앓게 되겠지 지친 몸을 끌어안은 채 식어버린 온기 속에 혼자 불 꺼진 정류장에서 모든 게 멈춘 것 같아 시간마저 흐르지 않아 기다려도 대답 없는 너 불 꺼진 정류장에서 누구 하나 관심 없어 눈길 하나 주지 않아 길고양이조차 외면 하는 쓸쓸함 내려앉은 이곳 지나갈 듯 말 듯 멈출 듯 말 듯 연락이 올 듯 말 듯 아니 할 듯 말 듯 결국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여기 나만 멈춰 선 채로 그냥, 니가 보고 싶어 말없이 곁을 지키는 노선만이 나를 이끌어 닿지 못할 곳이라 해도 언젠간 도착하겠지 창문마다 꺼진 불빛 소음 하나 없는 거리 더 짙어진 어둠만이 남아 조용히 비어 가는 이곳 지나갈 듯 말 듯 멈출 듯 말 듯 연락이 올 듯 말 듯 아니 할 듯 말 듯 결국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여기 나만 멈춰 선 채로 그냥, 니가 보고 싶어 불 꺼진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려 끝난 줄도 모르고 오늘도 너를 기다려 떠나갈 듯 말 듯 놓을 듯 말 듯 눈물이 날 듯 말 듯 사라질 듯 말 듯 결국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여기 나만 멈춰 선 채로 그냥, 네게 가고 싶어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