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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Gyeokjun Ma

마을살이 (Village Days) - 이해솔 (Gyeokjun Ma)

나는 사람이 많은 마을에서 살고 싶어요 모두가 날 불러주고 나 또한 그들을 부르고 나는 사랑이 많은 마을에서 살고 싶어요 어쩌면 아직도 그때가 난 그리운가 봐 아무 걱정 없이 사람 냄새 가득했던 곳 그 시절이 난 그리운가 봐 아무리 돌아가고 싶다 매일 밤 바래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나 봐 나는 나의 꿈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언제나 깨어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꿈이었다고 다 잊어버리면 안 돼요 잊어버리면 그땐 정말 끝나는 거야 손에 쥔 모래처럼 아무리 붙잡아도 자꾸만 흘러내리던 시절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 잘 알고 있기에 사무치게 원망스런 시절 나를 지켜주던 그 마을은 남아있어요 슬프게도 나의 자리는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도 그냥 꿈이라고 잊으면 안 돼요 잊어버리면 그땐 정말 끝나는 거야 잊어버리면 그때서야 끝나는 거야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담장 (The Fence) - 이해솔 (Gyeokjun Ma)

어디서 무얼 하며 살았을까 여전히 푸른 미소를 가졌을까 그 소녀는 아직 나를 기억할까 한 번쯤 떠오른 날 있을까 나에게 남아있는 모습 중에 너의 기억 속에 있는 내가 있을까 모든 것이 변했어도 난 아직도 아무 말 하지 못하는 거야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너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변하지 않는 건 없다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나야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까 흐른 시간만큼 세상도 바뀌었는데 오늘도 저 예쁜 담장 꽃 아래에 받는 이 없는 편지를 둔다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소매 (Sleeve) - 이해솔 (Gyeokjun Ma)

그대가 나오는 꿈을 꿨어요 나는 멀리 도망간 채로 저만치 뒤에서 바라만 봤죠 소매 끝은 적셔진 채로 분명 무슨 말을 나 들은 것 같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눈물이 맺힌 걸 보면 좀 슬펐나 본데 모르게 됐으니 다행일까요 아무리 눈을 감아도 돌아갈 수 없었네 다시 만날 수 없었네 또다시 너 없는 세상 살아가야 했네 다시 만날 수 없었네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잡으려고 떠올릴수록 자꾸 멀어져만 가요 영영 널 못 볼 것처럼 아무리 눈을 감아도 돌아갈 수 없었네 다시 만날 수 없었네 또다시 너 없는 세상 살아가야 했네 다시 만날 수 없었네 그댈 잊지 못한 내게 아직 남아있는 건 소매 한 뼘의 추억들 이제 영영 흐려지는 그 마음의 빈자리 소매 한 뼘의 그리움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상민이 (David) - 이해솔 (Gyeokjun Ma)

어렸던 넓은 바다 그 작은 꼬마 아이 아직도 쫓아가지 못한 내 좁은 마음 멀리 있는 너에게 편지 한 통 보내려다 금방 눈 돌리고 잊었던 내 어린 마음 이제 내 곁에 널 알던 사람은 하나도 없어 하지만 나는 기억해 그땐 안 무섭던 세상 이제서야 참 아쉽지 마지막이 언제였나 가끔씩 너도 이렇게 날 떠올렸음 좋겠다 이담에 우리 자라면 어떤 어른이 될까 그 약속들은 어디쯤부터 잊어온 걸까 이담에 다시 만나면 알아볼 수나 있을까 어쩌면 그 작던 키도 이젠 나만큼 자랐을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경비아저씨 (Mr. Lee) - 이해솔 (Gyeokjun Ma)

어렸을 때 살던 SK 아파트 1층에 여섯 계단 올라가면 경비실 기다리던 택배 상자 숨어있는 곳 경비아저씨 지키고 있는 그 아저씨 성이 나랑 같은 성이래 아빠가 알려줬는데 인천 이씨라네 그래서인지 왜인지 더 가까웠어 귀찮으셨을진 모르지만 한여름에는 선풍기 겨울엔 작은 난로 엄청 좁고 또 습했던 그 경비실은 유난히 따뜻했던 사람이 머문 곳 아침이면 부지런히 쓰레기를 줍던 아직도 기억나는 아저씨의 이름 난 벌써 이렇게 자랐는데 308호를 기억하고 택배를 꺼내주던 201동 경비아저씨 그 아저씨는 어느샌가 말도 없이 떠나버렸네 중학교 올라가던 무렵 떠나버렸네 아직도 기억나는 아저씨의 이름 난 벌써 이렇게 자랐는데 그 후로 이씨 성인 사람을 만날 때면 어디 이씨인지 물어보는 버릇이 있어 하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던 인천 이씨 어쩌면 그 아저씨가 마지막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삐걱대는 문을 열고 처음으로 내 이름 싸인을 해봤던 곳 이젠 나도 다른 집에 살게 됐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아저씨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