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냥 바쁜 척하면 다 넘겨지더라 별일 없다는 말도 이젠 진짜처럼 들리기도 해 사진 하나 올리고 그냥 웃는 이모티콘 몇 개 그 뒤에 숨긴 마음은 아무도 묻지 않으니까 사실, 나도 몰라 어디쯤에서 무너진 건지 근데 아무도 모르면 그냥 괜찮은 게 되더라 잘 지내는 척하는 방법을 요즘 따라 더 잘 알게 돼 웃는 얼굴 뒤에 말 못 한 밤들이 쌓여도 누구나 다 이렇게 살아가는 거라면 나도 괜찮은 척 조금은 익숙해져야겠지 친구들 사이에 내 자리는 점점 비어 가는데 안부는 가끔 와도 내 진짜 마음은 묻지 않더라 일기장엔 쓰다 만 문장들만 늘어가 나도 모르게 조용히 무너지는 밤 가끔은 누군가 "괜찮아?" 한마디만 했어도 그 말에 그냥 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지내는 척하는 방법을 점점 더 자연스럽게 배워 말하지 않아도 다 지나갈 거라 믿으면서 내일은 조금 더 괜찮아질 수 있을까 오늘도 괜찮은 척 조용히 숨을 고른다 누구도 모르게 무너지고 또 다시 일어서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조용히 버티고 있는 나 잘 지내는 척 조금만 더 하면 언젠간 정말 괜찮아지겠지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