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기만 한 새벽이 오면
의미 없는 걸음
같은 곳을 맴돌고 있어
가로등 아래 남은
여름마저 같은 맘일까
하루만 더 남고 싶은 거야?
사라지는 계절과
녹아버린 별사탕
아주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은데
아무도 찾지 않는
새벽에 머물고 있어
기나긴 이 밤을 지새울
넘치도록 긴 고독과
이름 없이 다 녹슬어버린 그 자전거와
하나의 미련, 아마 그것 때문일까 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상처투성이인 나라도 어른이란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같은 길을 되돌아갈게
아스팔트 위에 남아 있는 오후의 열기
그 자리에 그대로인
나라도 괜찮은 것 같아 머무르게 돼
녹아버린 별사탕은 여전히 따스해서
조금만 더 헤매고 싶어져
희미해진 가로등
이름 없는 자전거
아주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은데
아무도 찾지 않는
새벽에 머물고 있어
기나긴 이 밤을 지새울
넘치도록 긴 고독과
이름 없이 다 녹슬어버린 그 자전거와
하나의 미련, 아마 그것 때문일까 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상처투성이인 나라도 어른이란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같은 길을 되돌아갈게
사실은 전부 알고 있어
돌아갈 길은 없다는 걸
녹슬어버린 그 자전거도
아무 상관 없어
그냥 서성이며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었는지 몰라, 다시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이 될 것만 같아
수도 없이 고민했어도
풀지 못하는 문제와
이름조차 붙이지도 못한 불안들 사이
결국은 그게, 그래 그것 때문일까 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상처투성이인 나라도 어른이란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그 자리에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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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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