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식탁에 점박이 바나나 한 개비
데려가보자 싶어
가방에 슥 넣었네
청계천 따라 걷다
에무 한 번 괜시리 들른다
아 왕가위..
조용히 슥 나왔네
좀만 가면 한국에서
제일 큰 서점이 나오네
왠지 나는 그래서 더
가고 싶어지지를 않아
오늘 가보자 이럴 때 가보자
오늘 가보자 왔을 때 가보자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오나
오늘 가보자 오늘 가보자
오늘 가보자
지금이 기회야
더위 피해 모인 사람들
틈을 헤쳐 컴퓨터를 찾네
2초 정도의 망설임 끝에
네 이름 쳐본다
J에 0-74
위에서 세번째 칸에
한국 작가들 틈에서
네가 쪼그리고 있네
에구구구구 여기 있구나
에구구구 낑겨 있네
에구구구구 비좁아라
에구구구 구구구구구 구구
아 맞다 바나나 냄새
그새 까매진 바나나
희번뜩 주위를 살펴
조용히 네 앞에 둔다
바나나나나 바나나나나나
바나나나나 바나나나나나
바나나는 널 알아줄 거야
광화문 교보문고에
바나나를 두고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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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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