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 Source: genie | Romanized by JHnimm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네가 내 사랑이지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 부어, 씨난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벅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 혜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네 아무리 바쁘어도 중천에 멈춰있어 내일 날 오지 말고, 백년여일 이 밤 같이 이 모양 이대로 늙지 말게 허여다오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사랑 ------ Source: genie | Romanized by JHnimm
해도 같고, 달도 같은 어여쁜 미인이 나온다 섬섬옥수를 번뜻 들어 양 그네 줄을 갈라 쥐고, 사람은 사람이나 분명한 선녀라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건거러지고 맵시 있고 태도 고운 저 방자 세수 없고 발랑거리고 우멍스런 저 방자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턴 청조처럼 말 잘허고 눈치있고 영리한 저 방자 새털벙치 궁초 갓끈 맵시 있게 달아 써, 성천동우주 겹저고리, 삼승버선, 윤날신에, 수지 빌어 곱돌 매고, 청창옷 앞자락을 뒤로 잦혀 잡어 매 한 발 여기 놓고, 또 한 발 저기 놓고, 충 충 충충거리고 건너간다 조약돌 덮퍽 집어 버들에 앉은 꾀꼬리 툭 쳐, 휘여처 날려 보고, 장송가지 툭 꺽어 죽장 삼어서 좌르르 끌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허는 앞에 바드드드득 들어서 춘향을 부르되 건혼이 뜨게 "아나, 옜다, 춘향아!” ------ Source: genie | Romanized by JHnimm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년 원안풍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찧타 옛상처가 새로워진가 못오는 님이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에 맺는 절개 목포의 사랑 ------ Source: genie | Romaniz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