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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혹은 난시 (Whiteout or Astigmatism) - 단편선 순간들 (Danpyunsun & The Moments Ensemble)

흰 무지개를 따라서 Amai Amai 창백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머리 셋 달린 여자의 Amai Amai 다가갈수록 흐려지는 것 그 사람의 주름은 많고 예쁜 숄을 둘렀죠 부드럽게 부풀은 배가 나는 좋아요 흐릿하고 엷은 이 세기를 우리는 같이 걸었죠 긴 꼬리를 동그랗게 말고 무섭다고 말해요 무섭다고 말해요 무섭다고 말해 창밖으로는 다만 흰 눈이 펄펄 흰 무지개를 따라서 Amai Amai 머리 셋 달린 여자의 Amai Amai 당신의 살무덤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 코를 갖다 대고서는 킁킁댔다 좋은 냄새가 난다 그것은 아마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일 것이다 보지 않기로 한다 안경이 너무 부옇다고 했다 기스가 많이 나 앞이 잘 보이질 않았다 우리는 번화가로 나가 대로변의 안경점으로 향했다 잘 보이질 않아서요라고 했더니 시력을 다시 재야 한다 했다 어때요? 보여요 지금은? 안 보여요 그럼 지금은? 다시 보여요 우리가 보고 싶은 것 우리가 듣고 싶은 것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것 우리가 보고 싶은 것 우리가 듣고 싶은 것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것 우리가 보고 싶은 것 우리가 듣고 싶은 것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것 우리가 보고 싶은 것 우리가 듣고 싶은 것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것 그 사람의 주름은 많고 예쁜 숄을 둘렀죠 부드럽게 부풀은 배가 나는 좋아요 흐릿하고 엷은 이 세기를 우리는 같이 걸었죠 긴 꼬리를 동그랗게 말고 무섭다고 말해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노란방 (Yellow Room) - 단편선 순간들 (Danpyunsun and The Moments Ensemble) [Jebidabang Compilation 2025/2026]

노란 방 그 속에 난 경멸스런 눈빛들 노란 방 그 속에 난 울지 않는 어머니의 노란 방 그 속에 내게 불가피한 상황들과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노란 방 그 속에 난 이해할 수 없는 설렘들 노란 방 그 속에 난 축축하게 젖은 아버지의 흰 눈자위 그 속에 난 즐길 수 없는 날씨들에 대해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흰 눈 사이로 걸어가는 나체를 본다 불행한 고등어들의 삶을 기억해 쫙 벌린 입에 손가락을 넣고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새를 상상하는 것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노란 방 그 속에 난 이해할 수 없는 설렘들 노란 방 그 속에 난 축축하게 젖은 아버지의 흰 노란 방 그 속에 즐길 수 없는 날씨들에 대해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답게 사는 사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쓸쓸한 산책 (Lonely Walk) - 소보 (Sobo) & 성해빈 (Sung Haebin) feat. 단편선 (Danpyunsun)

통의동에서 레코딩할 때의 일이다. 만나던 사람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늦게까지 레코딩이 있었고, 레코딩이 끝나면 또 으레 술을 마셨다. 어느 날엔가는 누구와 마셨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고, 어쨌건 어쩌다 보니 혼자 남게 되었다. 흥청망청한 사람들 사이를 걷고 있는데, 멀리 L형이 보였다. L형, 하고 크게 불렀다. L형이 돌아보더니, 나를 발견하고선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어왔다. 우리는 길에서 얼싸안았다. 형, 뭐 하고 있었어요. 나, 술 마셨지. 그럼, 형, 우리 딱 한 잔만 더 할까요? 좋지, 좋지. 우리는 어느 허름한 LP 바에 들어갔다. L형은 이미 벌겋게 달아올라있었다. 나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사는 얘기, 돈 얘기, 사람 얘기, 정치 얘기. 어느새 만취한 나는 혀가 다 풀린 채 형에게 물었다. 형, 형은 사랑이 뭔지 알아요? 사랑, 모르지. 형은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걸 몰라요? 야, 내가 그걸 알면 지금 이렇게 살고 있겠니. 하고선 껄껄껄 웃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껄껄껄 웃는 것이었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나는 많이 변했다. 아쉬워하지 않기로 한다.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