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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연극 (After the Curtain) - 겸 (GYE0M)

앞만 보며 달려오던 사람들도 마지막 장 다가오니 의밀 잃고 암만 봐도 맘에 들지 않던 나도 이제는 다 상관없어 눈을 감고 우리는 또 내일로 도망 다녔을지도 몰라 어쩌면 이 모든 게 시시한 연극 같단 생각이 들어 이제라도 너와 있을래 허무함의 절벽에 서서 모든 것이 떨어져도 너와 나는 끝내 함께일 수 있게 사랑이 의미를 잃은 세상에 보란 듯이 꼭 안고 있자 상처투성이가 되어 넘어져도 함께 주저앉아 있자 덧없는 것들이 우릴 삼킬 때 뒤를 돌아 거꾸로 걷자 도망치는 일이라고 생각 말고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고 우리는 또 내일로 도망 다녔을지도 몰라 어쩌면 이 모든 게 시시한 연극 같단 생각이 들어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나는 어떤 새나 물고기처럼 (Like a Bird, Like a Fish) - 겸 (GYE0M)

나는 어떤 새나 물고기처럼 홀로 남겨질 때면 이렇게 죽어가네요 당신 뒷모습만 끌어안고서 돌아갈 수도 없는 시절에 머릴 뉘어요 푸른 낙원도 내게는 다 필요 없어요 아아 나는 어쩌면 그냥 누군가 안아주길 바라요 저무는 노을도 사실은 다 관심 없어요 아아 나는 어디든 그대 옆에서 밖을 보고 싶어요 점멸하는 너의 물음들과 도망치던 나의 변명 속엔 우리라고 불렀던 것들의 잔해만 남아 막으려고 해도 쏟아지던 기억들과 초라한 사랑은 결코 어떤 말들도 내게는 다 소용없어요 아아 나는 이렇게 닿지 못한 채 쌓여만 가네요 그런 눈으로 또 나를 쳐다보지 마요 아아 이 맘도 어차피 결국 언젠가 녹아 사라질 테니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검은 밤 (Black Night) - 겸 (GYE0M)

우린 어쩌다 갈 곳을 잃은 채 허무 속에서 떠다니게 됐고 으음 이유를 잃고 또 그렇게 헤매다 넘어지며 선과 손을 믿지 않는 검은 밤을 보내고 품어내던 영원 따윈 존재할 수 없단 걸 알면서도 끝을 모른 척 하고서 우리는 아무것도 바랄 게 없어서 슬펐고 그건 일종의 변명이었어 내가 바란 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어서 그냥 사랑이라고 불렀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우리 이렇게 서글픈 세상에 으음 이유를 잃고 또 그렇게 헤매다 넘어져도 선과 선이 이어지는 우린 점을 이루고 사랑하던 장면들이 점차 흐릿해지다 사라져도 우린 오늘을 견디고 끌어안은 희망이 문득 아무 의미 없다 느껴도 살아내는 오늘 끝에는 내일이 오고 도망가는 어제 꿈들과 추락하는 기억 한켠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순간이 있고 끌어안은 한때의 잔상, 몰아치는 어떤 그리움 살아내던 오늘 끝에는 외로움뿐이지만 도망가는 어제 꿈들과 추락하는 마음 한켠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사랑이 있고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