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쩌다 갈 곳을 잃은 채
허무 속에서 떠다니게 됐고 으음
이유를 잃고 또 그렇게 헤매다 넘어지며
선과 손을 믿지 않는 검은 밤을 보내고
품어내던 영원 따윈 존재할 수 없단 걸 알면서도
끝을 모른 척 하고서
우리는 아무것도 바랄 게 없어서 슬펐고
그건 일종의 변명이었어
내가 바란 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어서
그냥 사랑이라고 불렀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우리 이렇게 서글픈 세상에 으음
이유를 잃고 또 그렇게 헤매다 넘어져도
선과 선이 이어지는 우린 점을 이루고
사랑하던 장면들이 점차 흐릿해지다 사라져도
우린 오늘을 견디고
끌어안은 희망이 문득 아무 의미 없다 느껴도
살아내는 오늘 끝에는 내일이 오고
도망가는 어제 꿈들과 추락하는 기억 한켠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순간이 있고
끌어안은 한때의 잔상, 몰아치는 어떤 그리움
살아내던 오늘 끝에는 외로움뿐이지만
도망가는 어제 꿈들과 추락하는 마음 한켠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사랑이 있고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