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Posts

Showing posts with the label Jung Bokwon

봄을 붙잡으랴? (Can One Hold On to Spring?) - 김대일 (Kim Daeil) & 정보권 (Jung Bokwon) [The Scandal OST]

세월은 간다 꽃이 핀다 벌 나비 날아든다 자연의 섭리 섭리가 꼭 도리에 맞는 것은 아니렸다 아니 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여? 섭리가 도리가 아니라니? 콩 심은데 콩 팥 심은데 팥이 나는 것은 세 살배기 어린애도 다 아는 섭리 차라리 점잖은 정경부인이 장침을 집어 던지더라고 흰소리를 해라. 어허, 근데, 이 울음이 심상치 않네. 어! 어이쿠 아이고 저, 저저 아직 기운 팔팔하시네. 끓어오르는 분노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못이기는 법이지. 암,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목탁탁탁 매끈매끈 반들반들한 옆집 팥씨가 콩밭에 떨어져 얼크러지고 설크러졌는데 북촌 양반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술에도 취하고 권세에도 취해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쯧쯧, 아주 한쪽 다릴 들지. 뭘 배우고 뭘 익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기쁘지 아니한가? 하얀 박꽃 꿀 빨던 박각시도 제 목숨 다해 왔던 곳으로 돌아가고 다시, 봄은 찾아왔건만 아니 근데 왜 싹이 안나? 쥐 눈이 콩, 병아리 콩, 호랑이 콩 완두 콩 강낭콩 메주콩 콩 콩 콩! 도대체 무슨 콩을 심었기에 싹이 안 나? 무슨 콩은 무슨 콩 수삼 년 묵어 말라비틀어져 씨눈 떨어지고 속이 텅 빈 썩은 콩을 심었지. 아, 그런데 싹이 났네. 싹이 나면 안 되는데 싹이 났다 이 말이잖아 그럼 일이 제대로 잘된 거 아녀? 1편부터 본 거 맞아? 자다 봉창 두드리지 말고 다시, 정주행 그 싹이 그 싹이 아니란 말이여. 아니, 그 싹이 그 싹이 아님 아주 싹수가 노랗구먼. 이것은 도리의 문제야. 어쩔 수 없는 것은 섭리잖아 그럼 도리라도 지켜야지. 도리도리 도리도리는? 도리도리는 뭐? 뭐긴 뭐여 개 물어갔다고. 월월월 아이고,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양반 되긴 글렀다. 참말로 부끄럼도 없지? 어이구 저저저 그 얼굴을 빤히 쳐다보냐? 왜 이려, 사위 사랑은 장모라잖아 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 편 팔은 안으로 굽으니 어울렁더울렁 끼리끼리 유유상종(類類相從) 점잖다 양반님네 개잘량 양에 개다리 소반 반 그 씨가 콩씨가 아...

북촌진경 (The Sights of Bukchon) - 정보권 (Jung Bokwon) [The Scandal OST]

으랏차차! 들배지기 한판! 어허, 돈냥이나 걸렸구먼? 옥교가 줄 잇는다. 찰 찰찰 엿가위 소리 달기가 죽여줘 둘이 먹다 다 죽어도 몰라 한양 백엿 살랑살랑 매화 향 휘뿌리며 오늘은 어느 놈이여? 어? 어느 놈 이놈 저놈 모여들어 이권 따라 우루루루 모였다 흩어진다. 여기가 한양 도성. 청계천 광통교를 남쪽으로 건너면 아랫것들 사는 남촌이요 북쪽으로 건너면 윗것들이 사시는 곳, 북촌인데 북촌 진경 가관이로구나. 고관대작 모신 교군꾼 권마성에 길짐승 숨어들고 날짐승 날개 접는 여기가 한양성 중 최고 길지 길지? 어? 길지 말지 아무튼 북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학이 날아든 듯 (A Crane Among Crows) - 정보권 (Jung Bokwon) [The Scandal OST]

남령초, 담배가 충신이 되는 덕목을 일러라 시제가 펼쳐지니 과장이 볼만하지. 거 뉘 집 자제인지 글공부 참 유별나게 했다 덕분에 소리채 두둑하게 챙겼으니 별수 있나? 원하시는 대로 읊어야지 장원급제 발원이요 어허, 시관에게 몇 푼 찔러 본들 눈치 굴려 본들 뒷목 뻣뻣 머리가 지끈 비찰 산다 해도 쓸데 있나? 이 생원은 스리슬쩍 훔쳐 적고 저 생원은 대놓고 베끼는데 이도 저도 운도 없는 저 선비는 과장 출문 당하는구나. 듣도 보도 못한 시제에 과장이 어수선할 제 학이 날아든 듯 고요한 눈매 미소 머금은 입가 부드러운 필선은 검은 용이 솟구쳐 올라 청운에 닿은 듯 힘차다. 어허, 여기 있네. 여기 있어. 장원급제 어사화 주인 바로 여기 있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