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은 짧은데
눈은 그렇지 않아
돌아서는 걸음도
조금 느린 것 같아
내가 가까이 가면
너는 말을 돌리고
내가 멀어지면 또
먼저 나를 찾아
무슨 마음인지
묻지는 않을게
하지만 너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애써 피한 눈이
나를 보고 있잖아
말보다 네 표정이
더 솔직하잖아
모르는 척하지 마
너도 알고 있잖아
가까워진 이 거린
우연이 아니잖아
모르는 척하지 마
대답은 늦어도 돼
네가 피한 눈빛이
이미 답이잖아
다가오지 말란
말은 하지 않았지
기다리란 말도
너는 하지 않았어
그래서 난 아직
같은 곳에 서서
네가 먼저 정한
선을 보고 있어
이건 욕심인지
아니면 우리인지
오늘은 네가 먼저
한마디 해 줬으면
모르는 척하지 마
너도 느끼고 있잖아
길어진 이 침묵은
거절이 아니잖아
모르는 척하지 마
서두르진 않을게
네가 머문 그 자리가
이미 답이잖아
내가 틀렸다면
그냥 지나가 줘
잡지는 않을 테니
뒤를 보지 말아 줘
그런데 너도 아직
떠나지 못한다면
우리 사이 이름을
오늘은 말해 줘
모르는 척하지 마
우리 알고 있잖아
가까워진 두 마음
우연이 아니잖아
모르는 척하지 마
이제 숨지 않아도 돼
네가 웃는 그 표정이
내게 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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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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