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터질 듯 흔들리던
그 밤의 불꽃은 지나가고
식어버린 게 아니라 우린
조금 더 깊어졌을 뿐이야
따뜻하게 차려진 저녁
온기를 사이에 두고
아무 말 없이 미소 지어도
괜히 마음이 놓여
단어 하나에도 떨리던
그 계절은 사라지고
이제는 네 침묵만 들어도
다 알 것만 같아
우린 서로를 바라보다
같은 방향을 걷게 된 거야
느린 걸음 사이사이에
익숙한 숨이 스며들어
화려한 사랑은 아니어도
하루의 끝엔 네가 있고
잠든 새벽 이불 끝에서
조용히 나를 끌어안아
현관문 틈에 번진 향기
낡은 티셔츠의 구김들
낮게 흘러나오는 콧노래
그게 우리 집이 돼
거실 한켠에 기대앉아
왠지모르게 토라져도
스쳐 닿은 발끝 하나에
괜히 웃음이 나와
뜨겁게 타오르던 밤보다
더 오래 남을 마음으로
우린 서로를 닮아가며
또 하루를 건너
우린 서로를 바라보다
같은 방향을 걷게 된 거야
느린 걸음 사이사이에
익숙한 숨이 스며들어
화려한 사랑은 아니어도
하루의 끝엔 네가 있고
잠든 새벽 이불 끝에서
조용히 나를 끌어안아
너의 시작에 내가 있고
나의 끝에도 네가 있어
우린 이제 사랑보다
더 닮은 삶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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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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