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비슷한 계절이 오면
네가 쓰던 말투가 스친다
기억은 남아 있는데
손을 뻗을 이유는 없어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이
이제는 제법 낯설게 웃고
예전엔 너를 닮아 있었는데
지금의 난 온전히 나야
사라진 건 사랑이 아니라
돌아갈 수 있단 착각
이제 더는 너를 붙잡지 않아
그리워하긴 해
하지만 돌아가진 않아
너 없는 하루가
이제는 숨이 편해
잊었다 말하진 않아
점점 멀어져 갈 뿐
네가 있던 자리 위로
새 삶이 조용히 자라
너 아닌 다른 사람들과
종일 웃고 떠들고
네가 떠오르는 게
더는 날 슬프게 하지 않아
너와 걷던 골목을 지나도
발걸음이 멈추진 않아
추억은 남아 있는데
흔적은 이제 없어
후회는 기억보다
먼저 나를 떠났고
너를 사랑했던 나는
이미 끝났어
그리워하긴 해
하지만 돌아가진 않아
너 없는 하루가
이제는 숨이 편해
잊었다 말하진 않아
점점 멀어져 갈 뿐
네가 있던 자리 위로
새 삶이 조용히 자라
어쩌면 이별이란 건
다 지우는 게 아니라
견딜 수 있는 무게로 남겨두는 일
그리워하긴 해
그래서 더 잘 살아
너를 잃은 내가
나를 다시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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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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