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을 한 줌 집어 삼켜보았다
목구멍 속엔 하얀 사막이
입을 굳게 닫고 답을 기다려본다
시린 파도에 눈이 멀었네
이름조차 묻지 못할 수천 개의 눈
나를 꿰뚫어 발가벗기고
먹잇감을 구하는 게 전부였다면
좀 더 편안히 잠들었을까
쏟아지는 빛 속에
온몸을 던져볼까
새어 나오는 말
모두 비명이 되어
목소리가 끊기지 않기를 바라다가
진심을 다해 거짓말을 지껄여
우린 그저 천천히
죽어갈 뿐인 걸까
그것이 다라면
생명을 걸어볼까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는 나의 바다여
내 안에서 피어나 흘러가는 구름이여
세상을 뒤덮어라
넘쳐흐르게 하라
나를 잊을 수 있게
너에게 닿지 않아도
닳아 없어진다 해도
난 울음을 멈추지 않을게
다시 떨어진다 해도
진흙 속을 뒹굴어도
앞으로만 기어갈
이 목숨을 줄게
불이 꺼진 이곳에는 아무도 없다
올라가 볼까 나의 무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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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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