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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옛그리움 (Old Yearning)

얼음별 (Ice Star) - 옛그리움 (Old Yearning)

오늘은 모든 상처를 벗어던지고서 행복의 나라로 떠나갔으면 해요 혹여나 차가운 손을 가진 이가 있다면 손 내밀어 잡아 주세요 소복이 쌓인 새하얀 종이 위에 애틋한 이를 그려 보세요 빛바랜 기억, 빚만 남긴 사랑까지도 품 내밀어 안아 주세요 눈 덮인 가지 끝에 힘겹게 걸려 있는 한 줌의 사랑이 보이시진 않나요 뒷목을 누르는 슬픔에서 벗어나 우린 같은 하늘을 볼 수 있나요 흩날리는 눈을 바라볼 때 맺히는 눈물은 다음 계절엔 잊게 될까요 추위라는 핑계를 붙여 가며 자주 붉어졌던 사랑이 모조리 다 식기 전에 흩날리는 눈꽃 속에 사랑하는 당신과 눈을 맞춘 채 웃는다면 서로에게 솔직해져 겨울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더 안아야 했단 걸 알게 된 후부터는 더는 엇갈리지 않기를 남들에겐 당신을 잊었다고 했지만 한 번도 잊은 적 없었어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할머니 (Grandmother) - 옛그리움 (Old Yearning)

어머니가 위독하시단 전화가 왔던 어느 늦은 밤에 내일 정오를 못 넘길 것 같다는 말에 서둘러 짐을 쌌지 떨리는 손으로 겨우 운전대를 잡고 내비를 찍으며 내가 도착할 때까지만 부디 버텨내 주길 기도했지 흐릿한 시야로 창밖을 보면서 걸려 오는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한 채 원수의 토닥임도 마다치 못할 깊은 슬픔에 잠긴 채 고향에 도착해서 마주한 엄마 몰골은 손목과 발목 둘레가 엇비슷해진 부쩍이나 야윈 엄마 품속에 안겨서 설움을 토했지 엄마, 몸이 왜 이리 차 엄마, 막내딸 왔어 눈 좀 떠 봐 엄마, 이젠 안 아픈 거 맞지? 미소로 떠났던 06시 01분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알리움 (Allium) - 옛그리움 (Old Yearning)

그대가 바라는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대가 원하는 모습은 건넬 수 있어요 팔베개 정도의 온기는 내어줄 수 있지만 깊은 강만큼의 품은 보여줄 수 없단 걸 나는 다 알면서도 전부 뒤로 한 채 뒤척이던 그대를 한쪽 팔로 살며시 껴안고 있을 때면 슬며시 돌아짓던 그 미소가 너무 아렸지만 잠을 아낀 나는 그대 곁에 앉아서 뺨을 스치듯 어루만지다가 불현듯 무언가를 떠올린 듯 눈빛에 머문 슬픔은 다음 날 우리의 연을 지우겠죠 기억하지 못할 말을 내뱉던 그날의 숙취를 아직 후회해요 눈 내린 내 화원에는 우울한 꽃말들의 꽃들만 남았어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몽중몽 (Dream in a Dream) - 옛그리움 (Old Yearning)

난 죽고 싶단 말도 음악을 빌려야 해 세상이 날 아래로 끌어내리는 듯해 부정 섞인 말들이 내게 닿을까 봐 편하게 숨도 쉬지를 못해 행운에 눈뜨고 불행에 끝나던 날 소리 없이 죽어가던 난 여전히 아무것도 네게 더하지 못한 채로 꿈속에서 꿈만 꾸겠지 내 등 뒤에는 다른 누군가가 있었고 알면서도 좋아라 했던 어린아이는 덧난 마음 위에 새롭게 덧칠한 걸 사랑이라 우겨 보겠지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녹음 속 푸른 우리 (Our Verdant Days) - 옛그리움 (Old Yearning)

책상 위에 엎드린 채로 교복 소매에 얼굴을 묻고 창가 햇빛을 이불 삼아 너의 손을 포개며 웃던 나른해진 쉬는 시간에 너와 웃고 떠들다 보면 금세 수업 종이 울려서 아쉬움에 손깍지 끼던 초록에 물들어 가던 어린 날의 사랑 같은 것들과 괜스레 길어지던 여름의 눈맞춤 혼자서 되감아 보는 숙제 같은 것들과 아직 해방되지 못한 꿈 같던 순간들 녹음과 푸름이 공존했던 둘만의 계절엔 쏟아지던 석양빛은 밝은 조명이 되어 줬고 붉은 하늘 아래에서 조각배를 바라보던 선명하고 아름답게 번진 기억의 조각들 꽃이 피는 겨울날을 기약하며 또 보자던 그 말이 다신 볼 수 없단 말 같아서 슬펐어 꺾여 버린 꽃은 아무 향도 남지 않아서 결국 어느 계절에서도 찾지 못했어 꽃이 피는 겨울날을 기약하며 또 보자던 그 말이 다신 볼 수 없단 말 같아서 슬펐어 꺾여 버린 꽃은 아무 향도 남지 않아서 결국 어느 계절에서도 찾지 못했어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화양연화 (The Most Beautiful Moment in Life) - 옛그리움 (Old Yearning)

이미 떠난 것들을 품고 사는 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붙들고 있니 내 것이 아닌 걸 왜 인정하질 못 하니 손바닥으로 양쪽 눈을 가려도 새어 나오는 빛과 남는 틈이 있듯이 아무리 귀를 막아도 남은 소리는 새벽 메아리 되어 네 마음을 맴돌 테니 그러니 어서 나와 더 깊은 곳에 잠식되어 널 잃기 전에 나와 함께 싸우자 넌 시들어도 예쁠 꽃이야 그러니 어서 잡아 빛바랜 것들은 결국 흩어질 테니 흑백 영화는 끝이야 화양연화가 되어 줄게 누군가 던진 비수에 한 줌 재가 돼도 더 큰 사랑에 뿌리내린 우리 씨앗은 끝끝내 나무가 돼서 기어이 꽃을 피워 낼 거야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모래시계 (Hourglass) - 옛그리움 (Old Yearning)

눈이 많이 쌓이는 날엔 넘어지는 법을 배우고 시간에 닳지 않는 사랑만 모아 서로를 토닥여 주자 강한 척하고픈 날엔 약해지는 법을 배우고 손길이 타지 않은 슬픔만 모아 서로를 일으켜 주자 빛을 깨는 사람들 앞에서 그대는 어둠 속을 헤매겠지만 하얀 천을 들고 계속 기다릴 테니 못 이긴 척 돌아와 주자 끊어진 고리를 쥔 채 버텨내기엔 거슬러 받지 못한 게 자꾸 쌓이니까 잘 가라는 허튼말로 보낸 건 네가 잘 가지 못할 거란 걸 잘 아니까 고집 세고 겁먹은 본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무너져도 일어나야 했던 건 내가 넘어지면 우리 얘기는 끝이니까 거꾸로 셀 수밖에 없던 기억을 마지막으로 뒤집어 놓을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우리 다시는 (Never Us Again) - 옛그리움 (Old Yearning)

우리 다시는 돌아갈 수는 없겠지 서로가 아니면 안 됐었던 그날로 우리 다시는 되돌릴 수는 없겠지 채울 것만 가득했던 그때 그날로 우리 다시는 돌아갈 수는 없겠지 우연한 마주침에도 의연해하겠지 우리 한때는 사랑 빼고는 다 했지 적잖은 상처만 남겼지 새벽 끝자락에서 누구를 기다리나요 날 사랑한 걸 후회한다던 말들은 다 거짓이라고 말해줄 그대를 기다리는 걸까요 그럼에도 우린 너무 멀리 왔네요 해줄 말이 남았다면 좋았을 텐데 잘 지내란 말밖에 더해줄 게 없네 못 지내길 바랐던 철없는 거짓은 잘 지낼 수 있길 내심 바라게 됐고 오늘은 시간에 밀려 어제가 되겠지 그렇게라도 지워야지 말해줄 그대를 기다리는 걸까요 그럼에도 우린 너무 멀리 왔네요 해줄 말이 남았다면 좋았을 텐데 잘 지내란 말밖에 더 해줄 게 없네 나는 나보다 너를 더 사랑했었고 그 시절의 너도 마찬가지였겠지 우린 이미 돌아오는 법을 잊었지 두 번 다시는 볼 일 없겠지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여름향 (Summer Scent) - 옛그리움 (Old Yearning)

못 해줬던 기억이 너무 많이 남아서인지 난 오늘도 너의 눈 밖에서 모나지나 봐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인 척을 해야 난 세상을 살 수 있었어 울지 말고 넌 견뎌내야만 해 내게 가지를 뻗어줄 나무는 없어 내게 사실 아직은 네가 많이 묻어있나 봐 꽃 내음이 전혀 가시질 않는 여름인가 봐 나는 사실 아직은 너를 많이 좋아하나 봐 긴 여운에 연신 너를 앓으며 기다리나 봐 ------ Source: genie | Romanized by JHni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