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간 어둠 사이로
마른 볕은 올라오고
온 세상 젖은 이슬들도
조용히 잠에 들겠지
밤새 부서진 모양도
오래 미워한 그림자도
빛이 품어지고
희미해지겠지
등을 돌린 계절마다
늦은 꽃이 피어나듯
끝내 못 건넨 마음도 닿아지기를
우린 빛이 남는 쪽으로 가자
서로의 어둠을 밟지 않으며
저마다의 별이 되도록
작고 여린 숨결 하나까지
우리의 남은 온기가
또 하나의 봄을 불러오겠지
쉽게 지울 수 없는 것들
깊게 패여진 조각들
널 아프게 한 바람이
모두 다 가져갈 거야
높이 높았던 파도가
더 부드럽고 멋지게
만들어 줄 거야
서툴렀던 손끝에도
따뜻한 체온이 번지듯
미처 못 다한 마음도
살며시 퍼지겠지
누군가 지나가도
꺼지지 않는 신호등처럼
먼 길 표지가 되어
말없이 기다릴 거야
우린 빛이 남는 쪽으로 가자
서로의 어둠을 밟지 않으며
저마다의 별이 되도록
작고 여린 숨결 하나까지
우리의 남은 온기가
또 하나의 봄을 불러오겠지
금이 간 창문 틈에도
아침은 어김없이 스며들어 와
기나긴 밤이 드리워도
영원치 않으리
우린 빛이 남는 쪽으로 가자
서로의 어둠을 밟지 않으며
저마다의 별이 되도록
작고 여린 숨결 하나까지
우리의 남은 온기가
또 하나의 봄을 불러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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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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