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 꿈이 생겼죠
나를 닮은 세상 가장 예쁜 꿈
처음 품에 안기던 순간
세상에 나만 보였대요
엄마도 꿈이 있었죠
누구보다 예쁘고 소중한 순간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떼쓰던
고집 센 철부지였대요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라서
모르는 게 더 많은 사람이라서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내 손을 잡고 지새던 날들
탓하며 짜증 내는 날에도
무시하듯 상처 주는 말에도
엄만 다 괜찮아
엄마가 미안해
바보처럼 웃어 주네요
내가 엄마의 꿈이듯
엄마도 누군가의 꿈이었겠죠
설레어 또 잠 못 이루던 그 밤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겠죠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라서
모든 게 낯설고도 두려웠을 텐데
이름 대신 엄마라는 말로
당신의 계절을
나의 봄날로 피워냈겠죠
모른 척 투정 부린 날에도
철없이 내던지는 말에도
엄만 다 괜찮아
엄마가 미안해
따뜻하게 안아 주네요
내가 예쁘게 피어진 만큼
엄마는 조금씩 시들어갔겠죠
모든 것을 내어 주고도
미안해 말하는
바보 같은 사람
엄마
사랑을 받는 법만 알아서
모든 게 늘 당연했던 사람이라서
고맙단 말 한마디 못 하고
마음관 다르게
미운 말들만 쏟아내던 날
엄만 내 표정까지 아는데
난 엄마의 아무것도 모르죠
미안한 건 난데
부족한 건 난데
말없이 안아 주네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