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하루 끝에
신발도 벗지 못한 채
뭐가 그렇게 서러웠나
하루에 걸 터 앉아있어
괜찮다는 말은 늘어가는데
괜찮아지는 법을 배우지 못해
애써 웃음 짓는 표정들 속에
한숨 하나를 숨겨뒀나 봐
서러웠던 여름아
이제는 보내줄게
뜨겁게 데인 마음까지
추억이라 부를 수 있도록
기대 섞인 가을아
성큼 다가온 너에게
어제보다 나은 기대로
나를 물들여주렴
어느새 하늘은 높아지고
해 지는 시간은 조금 빨라졌어
불어오는 가을바람아
내 마음도 다 훑고 가주렴
좋은 일이 생길 거란
그런 기대는 다 잊었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면
그걸로 괜찮을 것 같아
서러웠던 여름아
이제는 보내줄게
뜨겁게 데인 마음까지
추억이라 부를 수 있도록
기대 섞인 가을아
성큼 다가온 너에게
어제보다 나은 기대로
나를 물들여주렴
지친 마음 한 귀퉁이에
낙엽 하나 내려놓듯
아무 말 없이 와주면 좋겠어
많이 행복하지 않아도
작은 미소 하나 준다면
어제의 고단함은
바람에 날아갈 텐데
서러웠던 여름아
많이도 울었구나
뜨겁게 견딘 모든 날이
그늘 위에 잠이 들 수 있게
기대 섞인 가을아
가여운 내 계절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나를 물들여주렴
서러웠던 내 여름이 기대 섞인 가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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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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