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오후의 햇살 아래서
다음 단어를 자꾸 망설이는 너
낡은 아파트 계단 그 앞에 멈추어 선
우리의 지금이 참 가여워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긋났을까
어느새 물든 노을을 바라보다
반짝거렸던 우리 처음이 떠올라서
몇 번이고 마음을 접는다
안녕 익숙했던 이름도
다정했던 그 목소리도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많은 것들에 또 마지막을 말한다
안녕 좋아했던 말투도
장난스럽던 그 웃음도
우리가 이별이라고
부르는 아프고 아픈 순간들은 항상 이렇게
이유도 순서도 없이 온다
어느 날부터 어째서 멀어졌을까
어스름 녘의 하늘을 바라보다
그 많던 기억들이 자꾸만 차올라서
몇 번이나 눈물을 참는다
내게 기대오던 기울기
오르내리던 두근거림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많은 것들에 또 마지막을 말한다
너의 눈물의 속도
울먹이던 어깨의 리듬
우리가 이별이라고
부르는 아프고 아픈 순간들은 항상 이렇게
이유도 순서도 없이 온다
불어오는 바람 까만 하늘 사랑 하나가 다시 사라져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