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어깨에 작은 점까지
나는 다 외웠지요
주름 따라 흐른 세월만큼
웃음도 많이 배웠소
밥은 먹었냐 묻던 말이
이젠 제일 그립소
조용해진 이 부엌 한켠
의자가 하나 남았소
참 고맙소 나란 사람 사랑해 줘서
참 고맙소 투정까지 들어줘서
내 곁에서 늙어가줘서
먼 길 먼저 가는 지금도
참 고맙소
꽃반지 하나 못 끼워주고
빈손으로 살았는데
당신 가는 그날 밤에도
날 걱정하더이다
참 고맙소 나란 사람 믿어줘서
참 고맙소 손을 끝까지 잡아줘서
내 어깨에 기대어줘서
먼 꿈 먼저 닿는 지금도
참 고맙소
가던 길 끝에서 혹시 내가 늦어도
조금만 더 거기서 나를 기다려주오
참 고맙소 평생 나와 걸어줘서
참 고맙소 아픈 날도 나눠줘서
다 말하지 못한 한마디
이제야 겨우 꺼내 보오
당신이어서 참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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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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