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맺힌 햇살처럼 투명하게
오늘은 네게 닿길 바랬어
거울 앞에서 백 번쯤 되뇐 그 말
주머니 속에 꼭 쥐고 걸었지
그런데 네가 날 부르는 목소리에
심장이 먼저 대답해버린걸
입술 끝에 매달린 그 한마디가
또 바람결에 흩어져 버린걸
생각과 다른 하루야
너만 보면 난 서툴러
좋아한다는 그 말이
목 끝에서 또 멈춰
노을은 번져가는데
우리 그림자는 가까운데
한 뼘 남은 이 거리가
왜 이렇게 먼 걸까
골목에 깔린 저녁처럼 조용하게
날씨만 괜히 자꾸 물었어
마음속에서 몇 번쯤 삼킨 그 말
그림자 위에 몰래 적어 뒀지
헤어질 때쯤 난 웃으며 손 흔들어
하지 못한 말이 따라가는 걸
손끝 안에 구겨진 그 한마디가
또 다음날로 미뤄져버린걸
생각과 다른 하루야
너만 보면 난 서툴러
좋아한다는 그 말이
목 끝에서 또 멈춰
노을은 번져가는데
우리 그림자는 가까운데
한 뼘 남은 이 거리가
왜 이렇게 먼 걸까
생각과 다른 하루야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
네 옆에 걸었던 시간이
오늘을 다 채웠어
가로등 불이 켜지면
내 마음도 환히 켜지면
그땐 꼭 말할게
너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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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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