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나를 부르면
배를 띄워야 했소
책 한 권 품에 안고 살기엔
먹고 사는 게 먼저였소
젊은 날엔 나도 믿었소
언젠간 돌아갈 거라고
몇 해만 견디고 나면
바라던 길을 걷겠다고
파도에 글자를 적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고
가슴에 적어 둔 문장만
늙지도 않고 남았소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글을 쓰며 사는 꿈
시 한 줄에 밤을 새우고
내 이름으로 한 줄 남기는 꿈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 품어 온 작은 꿈
버린 적 없었습니다
그물을 올리고
술잔을 기울였소
다들 선장이라 불렀지만
가끔 학생이고 싶었소
이제 와 그런 얘길 왜 묻소
왜 또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십니까
파도에 글자를 적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고
가슴에 적어 둔 문장만
늙지도 않고 남았소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글을 쓰며 사는 꿈
시 한 줄에 밤을 새우고
내 이름으로 한 줄 남기는 꿈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 품어 온 작은 꿈
버린 적 없었습니다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꿈이 없었던 것은 아니오
그러니 오늘 한 잔은
마음의 상처를 위하여
그리고 아직 죽지 않은 꿈을 위하여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글을 쓰며 사는 꿈
시 한 줄에 밤을 새우고
내 이름으로 한 줄 남기는 꿈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이루지 못했어도
내가 끝내 그 길을 걷진 못했어도
한평생 사랑했으니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