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 있을때면
서로 다른 일에 조용해도
이상하지, 심심하지 않았었지
난 음악을 듣고
넌 한참 화면을 보고
가끔 마주치는 눈에 담긴 웃음
그거면 난 충분했지, 좋았었지
매일이라서 몰랐나 봐
내일도 이럴 줄 알았나 봐
별것 없던 하루들이
생각보다 많이 좋았나 봐
우리의 아무것도 아닌 날들
아무 데도 가지 않은 저녁
소파 끝에 나란히 누워서
별 얘기도 없이 웃던 시간
나는 그런 게 오래 있었으면 해
계속 별일 없는 우리였으면 해
언젠가 그리워질 거라면
오늘은 조금 더 바라볼래
처음엔 네가 웃는 것도
하나하나 기억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같이 웃고 지나가
도착하면 연락해
잘 자, 내일 봐
별것 아닌 말들이
우리 사이엔 참 많아졌어
당연하게 하는 말에
그 의미를 미처 몰랐었어
좋은 날은 따로 있는 줄 알았어
뭔가 특별해야 하는 줄 알았어
근데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던 날들이었어
우리의 아무것도 아닌 날들
같이 걷고 밥을 먹던 저녁
좋아한다는 말이 없어도
다 알고 있는 것 같던 시간
나는 그런 게 오래 있었으면 해
계속 별일 없는 우리였으면 해
나중에 돌아보고 싶은 날이
오늘이었으면 좋겠어
네가 없는 내일을
상상해 본 적은 없는데
이상하게 먼저 떠오르는 건
잘 자라는 말이 없는 밤
컵 하나가 줄어드는 일
혼자 걷게 될 익숙한 길
아마 나는
그런 게 조금 무서운가 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날들
나는 이제 그냥 지나치지 않을래
평범해서 기억하지 않았던
그런 순간까지 좋아할래
사랑은 특별한 날보다
아무 일 없던 날에 더 많았나 봐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그냥 그렇게 같이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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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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