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 지난 일인 줄 알았어
너도 그냥 잘 지낼 줄 알았어
별일 아닌 듯 웃고 지내다가도
가끔은 생각이 나
한참 멀어진 일 같은데도
이 밤만 오면 선명해져
아무렇지 않게 지낸 척했지만
나는 아직 아닌가 봐
네가 떠난 밤은 아직 밝아서
눈을 감아도 잠들 수 없어
다 끝난 얘기라 넘긴 순간마다
다시 네가 돌아와
새벽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혼자 남은 마음은 커져가
지운 줄 알았던 이름 한 글자가
또 나를 붙잡아
사람들 틈에 섞여 있어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돼
지나간 발소리 하나에도 괜히
네가 있을 것 같아
사진 속 계절은 멈춰 있는데
나만 조금 늦게 가나 봐
보내는 일은 쉬울 줄 알았더니
왜 이리 서툰 걸까
네가 떠난 밤은 아직 밝아서
눈을 감아도 잠들 수 없어
다 끝난 얘기라 넘긴 순간마다
다시 네가 돌아와
새벽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혼자 남은 마음은 커져가
지운 줄 알았던 이름 한 글자가
또 나를 붙잡아
언젠간 이 거리도 흐려져
너를 덜 떠올리겠지만
오늘만큼은 이 환한 밤 아래서
조금 더 머물게 해
네가 떠난 밤은 아직 밝아서
눈을 감아도 잠들 수 없어
다 끝난 얘기라 넘긴 순간마다
다시 네가 돌아와
혹시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린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잠시 웃는 얼굴만 서로 바라보다
잘 지냈냐고만 해요
그럼에도 내 마음은
또 같은 데를 맴돌고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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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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