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의 불빛들이 아무렇지 않게 번져 사람들은 다 지나가 나만 멈춰 선 것 같아 무심하게 흐른 시간 또 하루를 데려가고 멈춰있는 발걸음만 아직 제자린 것 같아 흩어지는 불빛 아래 길을 잃은 채 헤매이네 애써 삼킨 말 숨소리 끝 정적만 더 번져와 너로 멈춰있는 이 밤 아직 그대로 날 맴돌아 여기 남은 듯이 아무 일 없듯 멎어버린 그 말 끝내 오늘도 멍하니 또 멈춰 있는 손가락 한 뼘도 안 되는 빈 화면이 내겐 너무 무거워 한참을 바라보다가 긴 어둠 사이 밝게 남아 방 안은 이미 저물어가던 새벽의 흔적을 괜히 또 따라가다 끝내 아무런 말 못 했어 나 한참 동안 흩어지는 불빛 아래 길을 잃은 채 헤매이네 애써 삼킨 말 숨소리 끝 정적만 더 번져와 너로 멈춰있는 이 밤 아직 그대로 날 맴돌아 여기 남은 듯이 아무 일 없듯이 멎어버린 그 말 흐려진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더 선명해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말 아직 내 안에 남아서 돌아와 줘 흩어지는 불빛 아래 길을 잃은 채 헤매이네 애써 삼킨 말 숨소리 끝 정적만 더 번져와 너로 멈춰있는 이 밤 아직 그대로 날 맴돌아 여기 남은 듯이 아무 일 없듯이 멎어버린 그 말 흩어지는 기억 사이 멀어지듯 걸어가네 애써 잠든 밤 빈자리만 파도처럼 밀려와 불꺼진 창문 너머 여전히 켜진 불빛처럼 여기 남은 듯이 아무 일 없듯 그 자리에 남아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