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 생각하는 벚꽃 피는 4월 날
낮게 번져 가는 골목길의 매화향
이 날이 영원하기만을 바라요
짙은 그림자
장맛비에 번지는 창가
밤공기를 풀벌레가 적신다
마음 하나를 두 손으로도 못 가려요
보고픈 마음이 어둠보다 커서
내 안에 있는 이여
날 흔드는 그해의 여름 바다
꽃보다 파도보다 그대가 좋아
사계연서 품고서 나는 그대를 그린다
그대 생각하는 곡식 향의 9월 날
높고 맑은 하늘 흩날리는 낙엽과
이 날이 영원하기만을 바라요
해가 늦는 날
유리창에 입김과
하얗게 숨 고르는 들판
마음 하나를 두 손으로도 못 가려요
보고픈 마음이 첫눈보다 커서
내 안에 있는 이여
날 흔드는 그해의 겨울 매화
모닥불 같은 온기의 그대가 좋아
사계연서 품고서 나는 그대를 그린다
사계연서 품고서 나는 그대를 그린다
그대를 담은 사계
이 밤을 먹 삼아 마음 적셔
붓끝에 내 사랑을 띄우고자
그대를 그리니
비로소 그대가 보여
내 안에 있는 이여
날 흔드는 그해의 사계를 넘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대 생각
사계연서 품고서 나는 그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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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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