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린 나는
두 계단씩 뛰어올라
끝에 닿는 그 순간까지
뒤따르는 너는
한 발자욱 차근차근
언제부턴가 서 있었죠
멈춰 선 그대 마음은 모른 채
나 홀로 올라가 버렸죠
계단 위를 오를수록
멀어져만 가네요
또 내 마음만 앞섰나 봐요
차가워진 넌 이른 아침
첫눈이 되어버린 듯
녹아버렸죠
너무 서두른 탓일까요
혼자 남은 나는
한 걸음씩 내려가며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네가 쉬어가던
그 계단 한 칸에 서서
발걸음이 멈춰버렸죠
먼저 핀 내 마음이
문제일까요
아니 처음부터
나와 함께 할 맘이
없었던 걸까요
계단 위를 오를수록
멍이 들어가네요
아픈 맘을 더 누를 수 없어요
빈 계단을 내려오는 일이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아서
잠시만 더 여기 있을게요
계단 끝에 마주 선 채로
그대와 함께 하는 일
그 하나만을 바라왔던
마음을 접어
계단 위 하늘로 날리고
천천히 내려갈게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