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린 나는 두 계단씩 뛰어올라 끝에 닿는 그 순간까지 뒤따르는 너는 한 발자욱 차근차근 언제부턴가 서 있었죠 멈춰 선 그대 마음은 모른 채 나 홀로 올라가 버렸죠 계단 위를 오를수록 멀어져만 가네요 또 내 마음만 앞섰나 봐요 차가워진 넌 이른 아침 첫눈이 되어버린 듯 녹아버렸죠 너무 서두른 탓일까요 혼자 남은 나는 한 걸음씩 내려가며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네가 쉬어가던 그 계단 한 칸에 서서 발걸음이 멈춰버렸죠 먼저 핀 내 마음이 문제일까요 아니 처음부터 나와 함께 할 맘이 없었던 걸까요 계단 위를 오를수록 멍이 들어가네요 아픈 맘을 더 누를 수 없어요 빈 계단을 내려오는 일이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아서 잠시만 더 여기 있을게요 계단 끝에 마주 선 채로 그대와 함께 하는 일 그 하나만을 바라왔던 마음을 접어 계단 위 하늘로 날리고 천천히 내려갈게요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