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 흩어지는
아른한 물 그림자
종일 눈물로 지워낸
그 맑은 얼굴
언땅을 깨고 자란
가녀린 꽃송이가
님 떠나간 그 자리에
해마다 피고 지네
바람처럼 스쳐간
오지 않을 그 봄을
헤아리는 맘을 모르시리
님은 모르시리
가도 가도 닿지 않을
내 님 걸음 끝에
맺지 못한 그 약속만
덧없이 맴돌다 사라지네
밤 끝에 내려앉은
희미한 별 그림자
끝내 부르지 못한
그 이름 하나
세월을 돌고 돌아
언젠가 오시려나
가없는 기다림 속에
메마른 숨이 차네
기어이 잊으셨나
시간이 답을 해도
차마 놓지 못해
애태우는 맘을 모르실까
가도 가도 닿지 않을
님 오실 계절에
피지 못한 이 마음이
나 홀로 서러워 눈물짓네
한 줌 재가 된다 해도
날 태워 길 밝히리
못내 꿈속에서라도
나를 찾아와 주실까
어디선가 들으실까
목 맺힌 이 노래
소리쳐도 빈 하늘에
되감기는 숨만
가도 가도 닿지 않을
내 님 걸음 끝에
맺지 못한 그 약속만
덧없이 맴돌다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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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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