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머리에 떠오르는 말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면
텅 빈 다른 마음들을 괴롭히며
나를 꼭 갉아먹기 시작
지겹구나
머나먼 나에게 참
못된 짓을 하고 있었구나
그날이 올 거라고
막연하게 믿는 순진한
나의 어리석음을 탓하지만
변할 수 없는
미워도 죽지도 않는 이 마음을
내팽개치고 싶지 않은 건
나뿐만은 아닐 거야
다시 더 세게
온 힘을 다해서 밀어내 봐도
거꾸로 나에게 튕겨지고 남은 건
뜻하지 않은 설렘
내 지옥은 아직 뜨겁진 않네
다치고 쉽게 멍드는
수많은 빛의 색깔
그려선 안됐던
총천연색의 미래를 봤어
그래도 난
거침없이 너를 그려볼게
그럴수록
두 눈은 어둠 속 고요함에
침잠하지만
이런 날을 기다려 왔었던 것 같아
잠시만 가라앉을 수 있게 해줘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문을 굳게 잠그자
숨을 참지 못하고
또 세상 밖에 기어 나와서
날아 본다
닿을 수 없는
아무런 대답도 없는 이 세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건
나뿐만은 아닐 거야
다시 거칠게
온 힘을 다해서 이겨내 봐도
거꾸로 나에게 튕겨지고 남은 건
불타지 않는 날갯짓
내 지옥은 아직 뜨겁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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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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