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도화지 위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
너무도 아름다워 인생찬가
새하얀 도화지 위에 거칠게 번진 붓 자국
여전히 아름다워 인생찬가
새하얀 도화지 위에 음영은 눈물자국
너무도 아름다워 인생찬가
새하얀 도화지 위에 자아식인(自我食人), 냉소하는 순백
여전히 아름다워 인생찬가
이명이 먹먹한 아비규환
위를 향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의 바로 뒷발치엔 가장 깊은 그림자
가장 검은 곳의 실존하는 고통
시체로 쌓은 계단을 오르는가?
구원은 없으리
서로를 잡아먹어도 고독은 채워지지 않고
눈앞의 삶을 사랑하려 해도
구원은 없으리
그것이 진실이라면
만화경 속 펼쳐지는 모두에게 불평등한 지옥
무엇이 너의 진실인가?
구원은 없으리
이런 세상이라 해도 사랑해야겠지?
이 아픔도, 울음도, 이 어항 속의 죽은 희망들도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 해도
죽음의 들판, 외로움에 미친 너는
거울의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기 시작했다
왜곡되고 반사되는 서로의 욕망과 공포
스스로 만들어낸 진리 앞에 무릎을 꿇으리
토막 내 담은 진실
한때 사랑해 마지않았던 인간이었던 것
먹어치워
먹어치워
새하얀 도화지 위에 거슬리는 얼룩
이런 세상이라 해도 사랑해야겠지?
이 아픔도, 울음도, 이 어항 속의 죽은 희망들도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 해도
새하얀 도화지 위에 썩어 악취가 나는 오물
죽어 마땅해, 인생찬가
이명이 먹먹한 아비규환
위를 향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의 바로 뒷발치엔 가장 깊은 그림자
누군가의 사랑
누군가의 학대
공평하게 내리는 비 아래, 울음소리는 습관이 있어
누군가의 선의
누군가의 흔해 빠진 절망
당연한 아픔이 익숙해지지가 않아
시체 위에도 태연자약하게 뿌리를 내린 꽃은 순수해
입을 모아 찬미하네, 인생찬가
이 불행은 전부 자신의 탓인 거겠지?
가장 검은 곳의 실존하는 고통
시체로 쌓은 계단을 오르는가?
구원은 없으리
서로를 잡아먹어도 고독은 채워지지 않고
눈앞의 삶을 사랑하려 해도
구원은 없으리
그것이 진실이라면
만화경 속 펼쳐지는 모두에게 불평등한 지옥
무엇이 너의 진실인가?
구원은 없으리
구원은 없으리
부재가 낳은 욕망 투영해 실체가 있는 척을 해
백골이 흐드러지는 우상, 살점의 낙원
삶의 공허에서 구원해 줘
정의(定義) 없이 흩어지는 존재
같이 바라본 전경은 혼돈의 세상
이런 세상이라 해도 사랑해야겠지?
이 아픔도, 울음도, 이 어항 속의 죽은 희망들도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 해도
누군가의 사랑
누군가의 학대
공평하게 내리는 비 아래, 울음소리는 습관이 있어
누군가의 선의
누군가의 흔해 빠진 절망
당연한 아픔이 익숙해지지가 않아
네 눈엔 너무 싫어하는 내가 비쳐 보여서
그래도 이 혼돈의 세상을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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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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