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어린가 봐요 너무 잘 흔들리는 걸 보면 아마도 몸뚱이만 산처럼 커진 것만 같아요 이제야 살펴보면 남들이랑 같네요 난 다르다고 믿었는데 엄마, 어떻게 참고 살았나요 찡 찡 거리고 싶은데 아빠, 어떻게 웃고 말았나요 찡하고 마음이 따갑네요 매번 뭔가 해내면서 눈치 안 보고 한 게 없는 것 같아 한 마디마다 칼끝이 조용히 뒤를 노리는 것 같아 감당하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는 건 나랑 내가 만들어낸 삶 그 뒤에 있는 가치들 땜에 못 본 척 두 눈을 꼭 감아 언젠가 태워 준다고 약속한 꽃가마 준비는 언제 되는 건 지, 계속 속만 타 좀만 빡세면 힘들다고 징 징 머릿속에선 빙신 이번만큼은 진심 이겨내 보자 낑낑거리며 사는 이웃집 진 씨는 뭐가 좋다고 나랑 탁구 쳐주시는지? 제주도에 가서 한 달 살고 싶어 자연이라도 실컷 마시며 취해 비명 지르고 미쳐 앞도 안 보면서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 그렇게 없어지면 그런가보다 하며 나는 잊혀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