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강바람 불어오던 밤
사람들은 웃으며 지나가고
돗자리 위에 기대앉은 연인들처럼
우리도 그럴 줄 알았어
편의점 봉투 하나 들고서
한강 쪽으로 천천히 걷던 길
성산대교 너머 번진 노을 아래
넌 참 예쁘게 웃었어
시간은 왜 이렇게
좋았던 순간만 남겨둘까
망원동 연가
노을이 지던 그 강변에서
아직도 나는 너를 떠올려
바람처럼 남은 사람
불빛이 하나둘 켜질 때마다
괜히 마음이 아려와
우리 함께 걷던 그 계절 끝에
난 아직 서 있어
치킨 냄새 가득 번진 거리와
멀리 들려오던 웃음소리
아무 일 없던 그날의 공기까지
문득 선명하게 떠올라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어도
내 마음엔 그대로 남아
늦은 여름 한강의 온도처럼
천천히 번져가던 너
이상하게 오늘은
그날 밤이 더 그리워져
망원동 연가
성산대교 불빛 아래서
조용히 너를 다시 불러봐
아직 끝나지 않은 것처럼
많은 사람들 속을 걸어도
자꾸 네가 생각나
노을이 머물던 그 강변 끝에
내 마음도 남아 있어
망원동 연가
너를 닮은 한강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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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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