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울던 아이가 날 찾아
눈 비비며 부르던 작은 목소리
잠 못 든 하루의 끝에서
내 이름은 언제나 ‘아빠’였지
어릴 땐 뭐든 될 줄 알았어
세상은 기다려줄 거라 믿었지
근데 꿈도, 밥도, 시간도
늘 한가지만 고를 순 없더라
가끔은 나도 멈추고 싶었어
근데 누군가는 멈출 수 없잖아
그래도 나는 아직 꿈을 꿔
느려도 포기하진 않아
어디선가 나를 보고 있을
내 아이에게
“아빠는 오늘도
느린 꿈을 걸어간단다”
누구보다 빠르진 않지만
나는 나만의 걸음으로 걷고 있어
어쩌면 이게 더 어려운 일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건
좋은 집도, 좋은 학교도 아니야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는
그런 삶을 보여주고 싶을 뿐
그래서 나는 아직 꿈을 꿔
느려도 포기하진 않아
하루 끝 작은 손을 잡으며
다짐했지
“아빠는 너희 덕에
오늘도 다시 꿈을 꾼단다”
언젠가, 아주 먼 날에라도
웃으며 말할 수 있기를
나는 아직 느린 꿈을 걷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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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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