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 사랑했으면서 지금은 그렇게 내가 미운가요 전부 다 꿈만 같아 또는 거짓말 같아 짓궂은 장난인가요 이렇게 우리 사랑했어도 이렇게 다 끝이 나네요 평소같이 내게 말해 줘 널 사랑한다고 기분 나쁜 꿈을 꿔도 기분 좋은 너의 목소리부터 시작하는 나의 초침에 기뻐서 나는 더 원하지 않아 그때처럼만 부자가 못 돼도 더 같이 있는 게 더 가치 커 요즘은 뭣같이 속상한 악몽 안에 살아 너가 뭣같이 뱉은 말 그거 뻥이잖아 맞아? '나쁜 X' '꼴도 보기 싫은 X' 이런 호칭 따위는 너와 내게 어울리지 않아 그러니까 다시 내게 익숙에 속아 남이 되지 말자고 익숙함 속에 편함까지 모두 특별하다고 말해 주면 안 되나 조금 오글거리지만 '자기야 우린 500살까지 딱 붙어 있자'고 허무하게 지워진 갤러리와 먼지 쌓인 편지 박스 안을 보면 그때 향기, 감정, 추억마저 덮쳐서 같이 봤던 예쁜 달까지 날 비웃어대 그제, 어제, 오늘, 역시나 제때 자기에는 글렀네 그렇게 우리 사랑했으면서 지금은 그렇게 내가 미운가요 전부 다 꿈만 같아 또는 거짓말 같아 짓궂은 장난인가요 이렇게 우리 사랑했어도 이렇게 다 끝이 나네요 평소같이 내게 말해 줘 널 사랑한다고 '집에 가지 마'하며 날 붙잡고 무서우니 데려 달라는 애교 스킬 쓰던 때, 지금도 데려 달라 앵겨 주면 안 되나 차갑게 식은 너의 맘은 초심에서 정반대 나 차는 없어도 같이 발맞출 수 있고 많은 돈은 없어도 이쁜 꽃을 건넬 수 있어 그니까 제발 차려야 돼 정신 (어쩌면 이건 네가 나에게 해야 할 말인데 **) 익숙에 속아 남이 되지 말자고 익숙함 속에 편함까지 모두 특별하다고 말해 주면 안 되나 조금 오글거리지만 '자기야 우린 500살까지 딱 붙어 있자'고 비참하게 시든 너가 나에게 줬던 장미마저 시간 뒤에 속아 죽은 뿌리와 그 시절만 남았고 같이 봤던 예쁜 달까지 날 비웃어대 그제, 어제, 오늘, 역시나 제때 자기에는 글렀네 그렇게 우리 사랑했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