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이 모양이야
제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똑같은 패턴에
숨고 싶어져
어려운 건 왜
나아지지 않을까
왜 아직도 이 모양이야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아도
그때부터 변한 게
하나도 없어
남들 다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나만 아직 이렇게
이 자리에
파였던 구멍에
그 어떤 것을 넣어도
메꿔지지 않아 답답해
한 발짝은 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닌 척
괜찮은 척
지나간 척하지 않을래
너에겐 말해 줄게
난 아직 제자리야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그 사이에 우두커니 서서
겨우 한 걸음조차 걸을 수 없어
하나도 쉽게 되는 게 없는데
나만 아직 이렇게
이 자리에
파였던 구멍에
그 어떤 것을 넣어도
메꿔지지 않아 답답해
한 발짝은 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닌 척
괜찮은 척
지나간 척하지 않을래
너에겐 말해 줄게
난 아직 제자리야
그렇다 해도
모두 덮어버리지는 않을래
날 모른 척 하지 않을게
혼자 남겨진다 해도
나를 기다릴래
파여진 마음에
그 어떤 것을 넣어도
채워지지 않아 답답해
한 발짝도 떼는 게 무서운 나인데
아닌 척
괜찮은 척
지나간 척하지 않을래
너에겐 말해 줄게
난 아직 제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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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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