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는 조명, 자, 이제 몇 초 후면
제8회 한대음 힙합 부문 후보자를 호명
다시 생각해 보면 만 원 받으며 공연하던
그때 그 소년 용케 여까지 온겨
평소에 늘 동경하던 그 가리온 형들이
앉아 있네, 알고 있을까, 내 활동명?
나란히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만 해도
보상받는 기분 지난 몇 년
자 이제 몇 초 후면 수상자의 이름을 발표
옆에 있는 Soul Fish와 함께 침을 삼켜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감사한 일, 허나 한편으론
설마, 혹시? 상상에 사로잡혀
자, 과연 올해의 힙합 수상자는 누구일지
그건 전년도 수상자 San E만 알고 있지
Oops, 열리는 봉투, 숨을 죽여, 모두
주머니에다가 넣어둔 두 손은 진동모드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가리온의 영순위
수상소감에 묻어나와, 베테랑의 품위
내가 이 짓을 함에 있어 나침반 같은 존재
살짝 아쉽기는 해도 난 박수를 보내
이후에도 그들의 이름이 두 번 더 봉투 안에
힙합이 올해의 앨범을 받는 걸 보다니
힙합으로 처음 저 상을 탐으로써
누가 래퍼를 가수로 쳐, 이런 소리는 가소로워져
이제 몇 해 안 남았네, 내 20대
10년 후에도 아마 내게 의심의
눈길을 보낼 엄마에게 말해줘야겠네
저 MC META에 대해
일기장을 펴, 오늘을 기록해, 잊어버릴 일 없게
서른 후에도 이 느낌 잃어버릴 일 없길
그때 가서 다시 불러보기로 해, 이 노래
그때 가서 다시 부를 때까지 rap al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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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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