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와
창문 사이로
비추는 달빛이 차요
그대 떠난 빈자리에
아직도 온기가 남아
책갈피 사이에 끼워둔
마르지 못한 꽃잎 하나
그날의 향기인 듯하여
차마 버리지 못하였소
잊으라 말은 했지만
어찌 마음이 뜻대로 되겠어요
눈 감으면 들려오는
그대 웃음에 잠 못 이루오
사랑한다 말 못 하고
그저 바라만 보았소
돌아서던 그날에도
붙잡지 못한 나였어요
혹여 다시 만난다면
그땐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대는 나의 전부였다고
지금도 그런 것처럼 말이에요
비 오는 저녁 골목길에
둘이 나누던 작은 우산
어깨가 젖어도 좋다며
웃던 그대가 그립소
시간이 약이라 하여도
내겐 먼 훗날 이야기에요
하루를 겨우 버티어도
밤이 오면 무너지오
다 잊었다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보려 해도
마음 깊은 곳 어딘가
그대 이름 남아 있소
사랑한다 말 못 하고
그저 바라만 보았소
돌아서던 그날에도
붙잡지 못한 나였어요
혹여 다시 만난다면
그땐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대는 나의 전부였다고
지금도 그런 것처럼 말이에요
세월이 흘러가도
이 마음은 변치 않소
그대여, 부디 안녕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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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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