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멜로디가 흘러
괜히 더 또렷해지던 얼굴들
그늘아래 피어난 꽃처럼
말없이도 우린 알았지
멀어지는 불빛 끝에서
사랑노래를 듣는 이유처럼
사라지지 마, 우리였던 소년들
부서진 꿈도 노래가 되던 밤
입김처럼 흩어져도 괜찮아
어차피 다시 마주칠 테니까
겨울, 그 찬란의 시작쯤에
비에 젖은 거리 위의 피크닉
슈퍼우먼 같던 너의 뒷모습
괜히 더 오래 남아있어
그리움이란 이름 불러보면
보고 보고 또 떠오르던 날
잊히지 마, 우리였던 시간들
서툴러도 다 이유가 있던 밤
손끝에서 흘러내려도 괜찮아
여전히 같은 노랠 부르니까
바람에 넘겨진 페이지 사이
너와 함께 남겨둔 한 줄
대답 없는 하늘 보면서
한 번 더 불러보던 이름
떠나지 마, 우리였던 노래들
부서질수록 더 선명해져
이름 없이 흩어져도 괜찮아
같은 밤이면 다시 만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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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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