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공기 속에서
이름 잃은 나를 주워 담아
빛이 닿지 않던 하루의 끝에서
부서진 마음을 세어봐
사라진 목소리들이
어둠에 번져가도
나는 아직 여기서
무언가를 부르고 있어
흘러내린 시간 위에
남겨진 온기 하나
멈추지 않은 이유를
이제야 알아
끝이 아닌 이 순간 위에
다시 길을 그려가
흩어진 별들 사이로
나의 내일을 이어가
잃어버린 이름 대신
숨결로 남겨진 말
닿을 수 없던 빛까지
끝내 따라갈게
헤매던 발자국마다
작은 균열이 남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로
나를 다시 만들었어
보이지 않던 방향도
느리게 밝혀지고
그날의 한마디가
지금도 나를 밀어
흐려졌던 경계선이
조금씩 선명해져
내가 나로 남는 법을
배워가
끝이 아닌 이 순간 위에
다시 길을 그려가
흩어진 기억 너머로
또 다른 나를 이어가
사라진 줄 알았던
작은 불씨 하나로
꺼지지 않는 밤 끝에
빛을 남겨둘게
닿지 못한 것들조차
나를 이루고
부서진 이유들마저
길이 되어
끝없이 이어진 선 위에
나를 다시 세워가
흐릿했던 세계 속에
분명한 나를 그려가
멈춰 있던 시간까지
다시 숨을 쉬게 해
사라지지 않을 나로
여기 서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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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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