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저울의
마지막 눈금
남겨진 호흡은
얼룩진 잔상뿐
뒤돌아본 길 위엔
흩어진 문장들
정리하지 못한 채
쌓인 노이즈
잠겨가는 발끝의 온도
서서히 낮아지는 기압
빛조차 삼켜진 궤도의 끝에서
멈춰버린 나의 초침
시간을 거슬러
내게 번져와
기억의 저편으로
나를 데려가 줘
모든 소음이
잦아든 숲으로
태생부터 정해진
항로라 해도
찰나의 기적과
잔잔한 침묵의 힘으로
완벽한 소멸이 되어줘
찬란했던 정오의
뜨거운 태양
이제는 빛바랜
흑백의 조각들
모든 색채를
머금은 미련도
그늘 속에 숨어
형체를 잃어가
완성되지 못한 채
닫히는 기록
초신성 섬광 속에 눈을 감고
거대한 인력을 따라 추락해도
이 차가운 떨림은 마지막 도약
먼지가 되어버릴 안식일 뿐
시간을 거슬러
내게 번져와
기억의 저편으로
나를 데려가 줘
모든 소음이
잦아든 숲으로
태생부터 정해진
항로라 해도
찰나의 기적과
잔잔한 침묵의 힘으로
완벽한 소멸이 되어줘
식어버린 대지 위 평온한 숨
이름 없는 노래를 흩뿌려 봐
우리가 나누었던 짧은 빛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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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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