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내가 미쳤다고 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줘
눈앞에 있는 것들이 전부 거짓이라고
손가락에 피가 맺힐 때까지
시곗바늘을 거꾸로
발바닥이 터져나갈 때까지
왔던 그 길을 다시 또
돌아가는 건지 헤매이는 건지
영원히 영원한 시간에 갇혀
틀린 그림을 찾네
차라리 내가 미쳤다고 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줘
눈앞에 있는 것들이 전부 거짓이라고
그래 내가 미쳤다고 할게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게
제발 나에게 어디서부터인지 말해줘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간
지옥 안의 지옥으로
외면해 봐도 지겹게 돋아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정답을 손에 넣고도 착각하는 건지
멈춘 시간 속 어딘가 매여
맞는 조각을 찾네
차라리 내가 미쳤다고 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줘
내게 들리는 것들이 전부 거짓이라고
그래 내가 미쳤다고 할게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게
제발 나에게 어디까지인지
사실은 나도 알고 있어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
늪에 빠져 고갤 젓는 것도 비웃을 테지
그래도 나 믿지 않을래
빌고 빌어 거짓이 되도록
제발 이대로 공허 속에 추락하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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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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