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 부서지는 햇살은 좀 어지럽고
턱을 갠 채로 난 또 까딱이다 멈춰
봄바람에 묻어온 얕은 먼지처럼
흐릿해진 시야 위로 무언가 일렁여
눈꺼풀은 자꾸만 무거워지고
멎어있던 시간들이 거꾸로 돌아
나른한 공기 감긴 눈 위로
말없이 네가 훅 스며와
쏟아지는 춘곤증 그 늪으로
여전히 뜨거웠던 그 밤이 깨어나
계절이 엉켜버린 아지랑이 속에
난 다시 네게로 끝없이 가라앉아
어지러운 방 안을 채운 네 잔상
느려진 초침 위로 번지는 목소리
깨어나려 고개를 저어보아도
어느새 네가 또 날 포근히 감싸와
쏟아지는 춘곤증 그 늪으로
여전히 뜨거웠던 여름밤이 또 깨어나
계절이 엉켜버린 아지랑이 속
난 다시 네게로 끝없이 가라앉아
끝없이 가라앉아 (다시 그 여름으로)
(꿈결 속으로)
끝없이 가라앉아 (그때 열대야로)
일렁이는 아지랑이 속
난 다시 네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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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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