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어디서 흐르나
물은 어디로 흐르나
투명 유리 속에 담겨
고여 있는 생각들에
둥둥 떠다녀 오늘도
둥 둥 둥
가만,
가만 보니
어디서 봤습니까
익숙한 얼굴인데
아 그분이셨군요
흘러가다 마주친 적 있죠
여기 아님 꿈속 어디에 있었나
덕분에 새벽이 늘었어
난 좀 무서워
더 이상 흐르지 못할까 봐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 말아 줘요
난 그저 고이지 않고 잘 흘러가길 꿈꿀 뿐
헤엄칠 수 있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모든 게 어려워요
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 아아아
한 바구니 퍼다 부은 투명한 기억들
잠깐 숨을 쉬어도 여전히 쓰린 기도
그 속에 난 점점
어두운 이끼 속에 있다가도
여기 아닌 어느 곳에
찾아오는 사연들이 사람들이 사랑들이
어둠 어딘가에 서로 있었네
푸른 바닷길을 인도하고 있었네
그런데 난 좀 무서워
그곳이 내 곳일까
어느 길로 가는지 알려주지 마요
난 그저 고이지 않고 잘 흘러가길 바랄 뿐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 말아 줘요
모든 게 어려워요
나를 동정하지 말아요
도망칠 수 없는 건가요
나를 가둬두지 말아요
벗어날 수 없는 건가요
물은 어디서 흐르나
물은 어디로 흐르나
투명 유리 속에 담겨
고여 있는 생각들에
둥둥 떠다녀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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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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