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
상처를 태워가며
아무 말 없이
바다로 돌아가
영원할 줄 알았던 이 다짐이
허물어지고 사라져
넘어야 할 벽에 등을 기대어
지난 날을 돌아보면 다시
이 향이 몸을 재워
망가져버린 나를 안고 갈지
너는 기회를 보네
너와 나, 우리
상처를 태워가며
아무 말 없이
바다로 돌아가
바다로 돌아가
난 버릇처럼 지워댔어, 시절을
남아 있는 잔향은 어쩌면
미련의 몸부림일지 몰라
미안해, 목적을 잊었었나
어느새 내 머린 엉켜버린 미로
겨우 눈을 감아도,
이 꿈이 나의 목을 졸라
한없이 저어봐도
아직까진 두 팔이 안 닿아
거대한 도망을 위해
끝없이 맘을 숨긴 채
너와 나, 우리
상처를 태워가며
아무 말 없이
바다로 돌아가
바다로 돌아가
가리고 싶은 눈물마저
이 파도에 담가
흔적도 안 남겨
다시 홀로서기를
반복하며
네 멱을 잡은 채,
나 보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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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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