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걷던 이 길을
오늘은 혼자 걷고 있어
익숙했던 골목이
조금 낯설어
괜히 멈춰 서 보면
니가 있을 것 같아
아무도 없는 자리
혼자 서 있어
웃고 떠들던 날들
여기 남아 있는데
나만 혼자 남아서
조용해졌어
별거 아닌 장면도
자꾸 떠올라서
발걸음이 자꾸
느려지게 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했지
나도 이제
그걸 믿어보려 해
같은 길 혼자 걷는 순간
니가 더 선명해져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걸어보려 해
이제는 알 것 같아
여기까지였단 걸
조용히 꺼내보는
이제 안녕
멈춰 서지 않으면
괜찮아질 것 같아
이 길 끝 어딘가엔
다를 것 같아서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조금씩 나도
변해가니까
같은 길 혼자 걷는 순간
니가 더 선명해져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걸어보려 해
이제는 알 것 같아
여기까지였단 걸
조용히 꺼내보는
이제 안녕
많이 웃었었고
많이 걸었었고
그 시간들 전부
고마웠어
같은 길 혼자 걷는 순간
이젠 울지 않을게
조금은 멀어져도
괜찮을 것 같아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보려 해
나를 위해 남겨두는
이제 안녕
같은 길 위에서
혼자 걷는 나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